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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상장사를 더하면 전체 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120조 원에 육박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기업의 매출은 물론이고 영업이익, 순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주요국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이 같은 기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17년 코스피 시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중심의 정보기술(IT)업종의 성장폭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5% 증가한 53조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보다 318.8% 증가한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코스피 전체 누적 영업이익(157조7421억원)의 42.7%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상위 10곳의 영업이익 합계의 경우 98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2.43%에 이른다.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 효과’를 빼고 봐도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상장사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매출액은 1584조원으로 전년 대비 8.7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94%, 22.61%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57%로 0.13%포인트 늘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코스피 시장의 분할·합병기업이 48개로 많아 분석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셀트리온(55%)이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률이 17.77%포인트 높아졌다. SK하이닉스(45.57%)와 엔씨소프트(33.26%), 강원랜드(33.09%) 등도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2017년 코스닥 시장


코스닥 상장사들도 지난해 실적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12월 코스닥 결산법인 중 분석 대상 기업 861개사의 연결기준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은 9조7727억원으로 전년(9조7363억원) 대비 1조364억원(11.86%) 늘어났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9.74%, 3.44% 늘어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IT 업종이 코스닥 시장 실적을 견인했다. 346개사가 포진한 코스닥 IT업종은 영업이익 3조729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37.25%에 달했다. 그 중 반도체 업종(82개사)의 영업이익은 1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65%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상장사의 이익 증가 흐름이 계속되겠지만 작년과 같은 가파른 성장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자동차, 화장품, 게임업종의 실적이 좋아지고 반도체가 지난해 실적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전체 순이익은 8∼10%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상승에 따라 국내 정유·화학업종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코스닥 상장사의 성장세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정부의 코스닥 지원책이 본격화되면서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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