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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애플 ‘아이폰X’ 부품불량 논란이 가시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6일 인터플렉스 주가는 전날보다 6.39% 급락한 4만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주가도 각각 7.55%, 2.5% 떨어진 14만7천 원, 9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세 회사의 주가는 아이폰X 부품불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부품업체들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렉스가 공급하는 부품에 문제가 있다고 판명날 경우 

아이폰X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아이폰X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경연성인쇄회로기판, 3D센싱모듈 

등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 ‘아이폰X’ 불량부품 문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터플렉스가 ‘뒷북’, 

‘무성의’ 공시의 대표격으로 시장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이 회사 경영인들은 불량부품 사실을 인지한 뒤 

보유 주식을 판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최근 공매도 물량이 증가한 것도 이와 관련돼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도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육하원칙도 없는 애매한 공시를 내놔, 

주가의 급락과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아이폰X’ 부품불량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추가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플렉스의 주가는 지난 4일 이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X’가 갑자기 꺼지는 

문제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기기의 부품 결함을 살펴보고 있다.


인터플렉스가 공급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도 여기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풍문이 돈다. 


이로 인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4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회사 측은 당일 장 마감 후 


“일부 라인에서 일부 고객의 주문량 중 불량 문제가 제기돼

 해당 라인을 중단하고 개선책을 찾는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해당라인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선 주가 하락부터 회사 측의 해명까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첫 항의부터 조사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대화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며 

“회사는 진작부터 애플이 조사 나올 것이라는 점을 인지했을 텐데, 

주가가 내리고 나서야 그것을 공시한 것은 투자자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실한 공시 내용은 더 문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런 불량사태를 언제 파악하고, 

언제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는지 

육하원칙조차 제대로 담기지 않은 공시는 처음 봤다”며

“기본도 갖추지 않은 공시를 받아준 한국거래소도 문제”라고 했다.  



회사 측이 이번 불량사태를 처음 인지한 시점은 

최근 인터플렉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푸는 실마리다. 


시장에선 미공개 정보를 이

용한 공매도 거래와 내부자 거래 의혹을 제기한다.


 이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11월29일 

인터플렉스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날 공매도 거래량은 

9만174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광식 인터플렉스 대표는 지난 10월27일부터 11월1일까지 

보유 주식 6만7419주 중 4만7419주를 매도했다.



 안준호 전무는 10월31일과 11월1일 이틀에 걸쳐 

보유 주식 3만6241주 중 2만7118주를 처분했다. 


이봉준 상무는 지난달 3일과 6일 보유 주식 전량(4574주)를 처분했다. 


이들 관계자의 처분 단가는 

6만1000~6만5000원대로, 전체 50억원대 규모다.  



다만 일각에선 ‘아이폰X’ 출시일이 지분 매각 이후인 지난달 24일이었고, 


화면 꺼짐 논란이 불거진 것은 출시 이후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임원진들의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플렉스가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임직원의 주식 매도 이유에 대해 

내년부터 강화되는 양도세 기준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주가가 어디로 움직일 줄 알고 그 시점에 그 양을 팔았겠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상무는 양도세 요건에도 해당 안 되는데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과 거래소는 인터플렉스의 부품불량 사태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로선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지만, 

‘아이폰X’ 불량부품 조사결과에 따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아이폰X’ 불량부품설로 시장에서 

공매도량이 급증한 부분에 대한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애플에서 조사단이 언제 나왔는지, 

회사에서 이를 언제 알았는지 여부 등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제재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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