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철강 수입품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금융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12개국에 대해 53% 이상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된다.
당초 백악관은 캐나다와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동맹과의 관계를 고려해 12개 국가에만 선별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미국 내 업체들이 다른 국가로 수입선을 바꿀 경우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포괄적 규제방안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지수가 장중 500포인트 이상 빠지고 S&P지수는 2700선이 붕괴한 채 장을 마치는 등 투자자들이 무역전쟁이라는 새 불확실성 요소 등장에 흔들리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은 설명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1.68%, S&P500지수가 1.33%, 나스닥지수는 1.27% 각각 떨어졌다.
AK스틸이 9.5% 폭등하고 US스틸이 5.8%, 뉴코어가 3.3% 각각 급등하는 등 철강 관련주는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생산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불안에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들 제품 수요가 큰 보잉과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 주가는 각각 3% 이상 급락했다.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의 낙폭과대주의 저점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달 중순 공개된 미국 상무부 보고서에 담겨진 3가지 조치 중 하나를 소폭 수정한 것이고, 특정 국가들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 대비 오히려 한국 철강업체들에게 타격이 덜하다고 볼 수 있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관세라는 분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가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징조는 아니지만 전 세계 국가들이 보복에 나서면서 전쟁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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